일론이 말하는 보편적 고소득(UHI)이란

 


내 생각엔 앞으로 자본주의 세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배급에 대해 정리하고 넘어가자.

UBI든 UHI든 배급은 배급이다.


우리가 배급을 경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사람들의 "노동, 학습의욕의 저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본주의 세상에서 배급이라는 것은 타인의 생산성,

타인의 피를 빨아 나눠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배급을 경계하는 이유는 

우리가 노동을 해야만 먹고살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와 로봇으로 촉발된 보편적 기본소득(UBI)이 보편화된 세상에서는

그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UBI 세상에서는 먹고살기 위해 노동을 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일론이 말하는 보편적 고소득(UHI)이란


인건비는 0으로 수렴하게 되고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달로 에너지의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게 된다.

그러면 폭발적인 생산성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인플레이션이란 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며

디플레이션 세상이 우리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폭발적 생산성의 증가가 뒷받침된 좋은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에선 화폐의 가치가 상승 하는 게 보통이다.

물가가 하락함으로써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서비스 및 재화를 구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멸적 물가하락.

만약에 물가가 하락하다 못해 0에 수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도 화폐라는 게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되면 자본주의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게 아닐까?

이것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폭발적인 생산성 증가에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자산들이 있다.

부동산이라던가 비트코인 같이 수가 한정되어 있는 자산.

지금의 피아트 머니는 사라지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화폐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형태가 변하는 것일 뿐.

다만, CBDC는 그 대안이 될 수 없고 되어서는 안 된다.



노동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걸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솔직히 세상에 노동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런 분들은 이런 세상이 오면 남의 일을 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선택해서 하면 될 것이다.

직접 요리한 수제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던지 수요가 있을 것이다.



배급이 학습의욕을 저하시킨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또 대학교라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밟는다.

이것은 사회에서 일할 노동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길러내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다.

만약 인간이 노동에서 해방된다면, 교육 또한 바뀌어야 한다.


나는 그 변화가 개개인의 흥미와 개성을 극대화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 방향이었으면 한다.

개인이 배우고 싶은 걸 배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여기서 자신은 아무것도 배우기 싫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배움이라는 것은 자격증이나 지루한 교과목 공부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학교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교과서들을 제외하고 나서도 말이다.

또래들과 어울리며 타인과의 거리감을 배운다던지, 

사회성, 어떤 행동이 무례한지 등을 학습하게 된다.

UBI 세상에서는 놀기 위해 학교에 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보편적 기본소득이 걱정되는 점

UBI, UHI가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꿈같은 시대가 온다고 해도 문제는 있을 것이다.

문제는 언제나 있다. 없을 수가 없다.

지금의 세상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제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달라진다.


우선 그 자원을 생산하고 배분하는 주체가 엄청난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95% 이상의 인류는 노동을 하지 않으므로 세금도 내지 않는다.

상위 5% 이하가 만들어내는 생산성, 소득으로 전체 인류가 먹고살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소수의 인간에게 그 권력이 주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막대한 권력은 소수던 다수던 인간에게는 주어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세상에서는 민주주의도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


다른 선택지가 없지는 않다.

그 막대한 권력을 초인공지능(ASI)에게 주는 것이다.


어떤 성인군자라 하더라도 인간은 죽는다.

영생 기술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인간은 변한다.

이 세상의 모든 부패는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감당해서는 안 될 권력을 가졌기에 일어났다.


AI라면 다를지 모른다.

모든 인류를 사랑으로 다스리는 초인공지능을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일론 머스크가 최근 인용하면서 정확하다고 말한 글 내용 중에

"생산과 배분을 최적화하는 상상할 수 없는 지능이 존재할 거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이걸 의미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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