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시절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있는 이유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UFO를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도학원의 승합차가 매번 집과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만 태워다 줬기 때문에,
평소처럼 노을 지기 전의 하늘의 색과 여러 모양의 구름을 바라보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별똥별과 같은 속도로 시야 왼편 하늘의 바깥쪽에서 나타나
시야의 중앙, 어느 산 위에서 급정거하여 2~3초 정도 멈춰있더니,
다시 별똥별같은 속도로 방향을 90도 정도 틀어 오른편 위쪽으로 이동했다가 그대로
속도를 멈추지도 않고 급격하게 방향을 꺾어 번개같은 속도로 산을 넘어 사라졌습니다.
옆으로 누운 ⚡모양으로 이동한 셈입니다.
그림실력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그렇게 빠른 속도였지만,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그 물체의 크기를 알지 못하니 얼마나 멀리 있는지 가까이 있는지도 알 수 없었죠.
전체적으로 밝은 빛을 뿜고 있었기 때문에 형상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앞부분은 주황빛 아래는 파란빛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별똥별같은 속도였다고 한 이유는,
저는 그보다 더 과거, 초등학교에서 강원도로 캠핑을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해가 전부 지고 난 어두운 밤에 담력 체험을 위해 선생님을 포함한 여럿이서
너구리가 살고있던 산을 올라가다가 눈 깜짝할 새에 밤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을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똥별이 얼마나 빠른 것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정말 눈 깜짝할 새이기 때문에 별똥별이 지나가는 동안 소원을 빈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속도가 느린 별똥별을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엔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어째서 그 비행체는 그렇게 급정거를 하고,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했던 걸까요?
제 생각엔 그 미확인 비행물체가 저처럼 자기를 발견한 사람들에게
일부러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엔 자기들 같은 UFO가 존재한다고요.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저는 그런 속도로 그런 궤도를 그리며 날 수있는 비행체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때마침 제 앞에는 모르는 누나가 저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저기 하늘 좀 보세요!"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도 정말 내성적인 성격이었거든요.
그 사람은 그냥 열심히 자기 갈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자기 머리 위에 UFO가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예요.
그 누나가 저의 유일한 증인이 되어줄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네요.
다시 나타나 주지 않을까 하고 시선을 하늘에 고정한 채 잠시 서있었지만,
UFO는 두 번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어리긴 했지만, 이걸 누구한테 말한다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거란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조차 얘가 뭘 잘못 먹었나? 하는 반응이었죠.
저는 살면서 이 이야기를 중학교 친구들에게도, 고등학교에서도,
대학교에서도 꺼내봤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역시나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들 뭐가 달라지는 건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증명 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 이후로 저는 외계인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의 상식과 상반되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자연스레 미화되는 와중에
그때의 경험은 과연 사실이었나 스스로를 의심해 본 적이 몇 번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그때 뭔가 이상한 것을 두 눈으로 봤다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