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메모 앱 찾기 대장정, 구글 킵을 떠나 조플린과 심플노트를 거쳐 이젠 업노트로

1편 구글 킵 버리고 조플린(Joplin)으로 갈아탄 이유 
3편 메모앱 유목민의 끝, 업노트(UpNote) 전체 단축키 한글버전

구글 킵을 떠나보내고 나서,

대체할 메모 앱을 찾기위해 조플린과 심플노트를 사용해보게 됐다.


조플린(Joplin)

조플린 화면 사진

조플린을 일주일 정도 사용해 봤지만,

오직 마크다운 베이스로만 글을 쓸 수 있는 게 불편했다.

뭔가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이 많은 느낌.

뭐가 많긴 한데, 글자 수 세는 기능도 없고,

기본적으로 행간이 너무 넓어서 좀 줄이려고 봤더니

조절하는 기능도 없고.


맞춤법 검사 기능이 맞게 썼는데도 틀렸다면서 군데군데 빨간 줄을 그어놔서

꼴 보기 싫은데 이걸 끄는 옵션이 없음.


결국 조플린 탈락.

그동안 조플린에 적어둔 메모들은 모두 업노트(UpNote)로 옮겨왔다.


심플노트(Simplenote)

심플노트 화면

심플노트는 이름처럼 심플해서 좋긴 한데, 너무 심플했다.

사진 첨부 불가, 메모 검색도 좀 불편하고, 라벨도 직접 타이핑해야 해서 귀찮고,

글자 크기 조절이나 하이라이트, 글자색 변경, 줄긋기 같은

기본적인 편집 기능도 없음. 오직 메모만 가능.

그리고 간단해서 별건 아니지만 UI 언어도 영어 하나밖에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가볍고 빨라서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빠르게 메모할 수 있어서

이 용도로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 같음.

글자 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점도 꽤 편리함.


사실 조플린이나 심플노트 모두 뭔가 어색하고 익숙해지지 않아서,

결국 다시 구글 킵(Google Keep)으로 돌아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젠 놓아줄 때가 되었다는 듯이

메모가 불가능할 정도로 버그가 걸리는 일이 반복되서

결국 옮기긴 해야겠다는 마음만 커지던 와중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발견한 앱이 바로 업노트.


업노트(UpNote)

업노트 화면

업노트는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에 리눅스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고

직관적인 UI가 조플린과 심플노트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

메모가 수천 개 있는 사용자도 전혀 렉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가볍고 빠르며

컴퓨터랑 휴대폰이 동기화되는 속도도 심플노트 수준으로 빠르다.


게다가, 맘에 드는 기능들이 많음.

글자 수 세기도 공백 포함, 공백 제외, 단어 수, 문장 수, 단락 수 다 보여주고

목차랑 인용구도 보기 좋게 잘 되어있음.

수정하기 전으로 되돌아가는 기능도 심플노트보다는 제한적이지만 있음.


정말 완벽하다 업노트.


유일한 단점이라면,

메모 50개 이상은 유료라는 것. 사실상 유료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래도 46,000원 한 번만 결제하면,

평생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하다. 업노트가 망하기 전까지는..


아직 메모 50개까지는 여유가 좀 있으니까

더 사용해 보고 결제할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아직까진 맘에 듦.